1. 이스트햄 교도소 습격사건
보니와 클라이드는 1934년 1월 16일 드디어 이스트햄 교도소를 습격한다. 갇혀있는 재소자들에게 권총과 탄약을 전달, 내부에서는 재소자, 외부에서는 클라이드가 총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4명의 재소자들을 탈옥시키는 데 성공하여 오클라호마까지 도주하지만 3명은 다시 붙잡히고 헨리 메스빈만 유일하게 탈출에 성공.
베로우 갱에 합류하게 된다.
미주리주 조플린에 위치한 갱단의 은신처로 도망가지만 쫓아온 경찰들에 의해 포위된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또다시 도주에 성공하지만 얼굴이 공개되며 공개 수배령이 내려진다.
2. 2년간의 도주와 뒤돌아선 시민들
- 미주리주 조플린에 위치한 갱단의 은신처 : 발견 얼굴이 노출되어 공개수배
- 캔자스 스티 : 총격전 중 형 벅 베로우 머리에 총 맞음
- 덱스 필드 공원 : 형 벅 베로우, 벅의 부인 블랜치 검거
그들이 2년간 도주에 성공한 이유는 추격이 힘든 주 경계로 이동하였고, 카레이서에 버금가는 클라이드의 뛰어난 운전실력 때문이었다.
2년간의 도주 생활 중 보니와 클라이드를 향한 시민들의 팬심이 등을 돌리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순찰 중이던 순찰대원 머피와 휠러를 살해하고 확인사살까지 하는 보니의 모습을 목격한 사람이 나타난다.
숨진 순찰대원 머피는 결혼을 앞둔 22세의 젊은 청년으로 그의 장례식에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나고 이 사건으로 시민들은 보니와 클라이드를 등지게 된다.
3. 오해와 진실 그리고 마지막
사실 순찰대원을 죽인 건 보니와 클라이드가 아닌 수용소에서 탈출시킨 헨리 메스빈으로 밝혀진다. 헨리 메스빈이 감형을 받는 조건으로 자신이 순찰대원을 죽인 사실을 자백한다.
목격자 역시 보상금을 타고 유명해지고 싶어서 지어낸 말이라고 실토하기도 한다.
보니와 클라이드를 잡은 사람은 텍사스 레인저 프랭크 헤이머로 헨리 메스빈의 아버지를 찾아가 협조하면 아들을 빼내 주겠다는 조건을 건다.
루지애나 깁스랜드로 도주한 보니와 클라이드는 길목에 매복해있던 6명의 수색대원들에게 130여 발의 총알 세례를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이때 6명의 수색 대원 중 한 명은 테드 힌튼, 클라이드의 친구였다. 그는 보니와 클라이드의 친구였기 때문에 괴로워했지만 결국 범죄자를 잡는 일에 참여한 것이다.
보니와 클라이드가 마지막으로 달렸던 길에는 그들의 사망 기념비와 텍사스 레인저의 사살 기념비가 세워져있다.
4. 보니&클라이드 축제는 바람직한가
장례 처리를 위해서 보니와 클라이드의 시신이 마을로 옮겨지는데 그들의 추종자들은 귀, 손가락, 피 묻은 옷 등 그들의 흔적이 남겨진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가져갔다.
클라이드의 장례식에는 15,000여 명, 보니의 장례식에는 2만여 명이 참석한다. 장례식을 따로 했기 때문에 그 둘은 함께 묻히지 못했다.
여기서 작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딜라스 다비라는 사람과 관련된 내용이다.
사실 그들의 마지막 장례식에 참여했던 딜라스 다비는 보니와 클라이드에게 붙잡혀 한 동안 같이 차를 타고 다녔었다. 마지막에 클라이드가 죽이려 하지만 보니가 딜라스를 풀어주자고 제안하며 나중에 자신들이 죽었을 때 뒤처리를 부탁한다고 5달러를 주고 살려줬다는 이야기다.
현재 보니와 클라이드는 기념 공원에 묻힐 정도로 묘지가 잘 관리되고 있으며, 루지애나 깁스랜드에는 보니와 클라이드 축제가 열린다. 그들의 차가 재현되어 전시되어있고, 코스튬을 한 사람들과 관광객은 사진을 찍어 추억을 쌓기도 한다.
5. 감상평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사건이기도 하고, 많은 팬덤을 형성한 보니와 클라이드
그들을 추모하는 건 아니지만 축제를 열고 그 안에서 관광객들은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필자의 눈에는 살짝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라는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수차례의 강도짓을 하며 교도소를 습격하기 까지 했던 범죄자 일 뿐이라고 본다.
이미지 출처 : 티빙 세계 다크투어
2022.07.30 - [드라마를 즐기다] - [세계 다크투어] 8화 세기의 커플 범죄자 보니와 클라이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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