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다크투어] 12화 일본판 이은해 가스라이팅 사건(2)

1. 일본판 이은해 스미다 미요코

2011년 11월 오사카 파출소로 40대 여성이 뛰어들어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자신과 여동생, 제부 그리고 그 악마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자백한다.

 

경찰은 창고에서 드럼통 속에서 6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콘크리트를 부수고 시신을 꺼내보니 나체 상태로 사망하였으며 드럼통 모양대로 시신의 뼈가 부러져있었다. 발견 당시 그 시신의 체중은 약 22kg이었으며 사망한 지 약 2개월이 지난 상태였다.

 

40대 여성이 말한 악마는 스미다 미요코로 가스라이팅 사건의 주범이다.

 

어린 시절 인부들을 관리하는 직업을 가진 아버지와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인부들을 당근과 채찍질로 이용하여 돈을 찾취하는 아버지에게서 사람을 조종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성매매업을 하는 어머니에게서 성매매 알선 일을 배우며 금품착취 등의 범죄를 하기 시작한다.

 

 

 

 

 

 

미요코는 자신이 가스라이팅 한 사람들을 이용하여 피라니아 패밀리를 만들고 그 패밀리와 함께 평범한 한 가족 구성원 모두를 가스라이팅하여 돈을 빼앗고 가족이 분열하게 만드는 일명 가족 해체 사업을 시작한다.

 

 

2. 피라냐 패밀리의 구성원 및 첫 번째 범행

스미다 미요코는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성매매 알선 일을 하는 중 어머니가 입양한 스미다 미에코와 자매가 되고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생인 미에코 마저 가스라이팅하여 지속적으로 착취한 돈이 30억 원에 이른다.

 

미요코는 미에코에게 아이를 나으면 자신에게 달라고 협박에 이기지 못하고 미요코로 신분을 위장하여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피라냐 패밀리의 구성원 중 미요코의 아들인 줄 알았던 유타로다.

 

또 다른 아들 켄타로는 미요코가 몰살한 가족의 구성원 중 한명이다.

 

 

 

 

한 남성의 신고로 주택가 집 내부 방바닥 밑에 묻혀있던 시신 3구를 발견한다. 나체 상태의 70대 백발 여성의 시체와 머리카락만 남은 백골 상태의 시신, 그리고 시신 주변에서 작은 뼛조각들이 발견됐다고 한다.

 

70대 여성의 시신은 스미다 미요코의 친오빠의 여자 친구로 자신의 손주를 훈육했다는 이유로 살해됐고, 다른 두 구의 시신은 신고한 남성의 첫째 딸 마리코와 신고자의 형이자 마리코의 삼촌인 타니모토 타카시였다.

 

관계도를 보면 미요코의 며느리로 알고 있던 스미다 루이는 타니모토 아카시의 둘째 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스미다 미요코 일당의 첫 범행 장소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바로 위 사진의 집을 빼앗는 과정에서 첫 번째 범행이 시작됐으며, 원래 그 집의 주인은 과거 미요코 집에 세들어 살던 가족의 집이었다.

 

이 집의 어머니가 1987년에 실종된 후 남은 가족들은 미요코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그중 집 명의자인 장남 히사요시와 미에코와 결혼시킨 뒤, 자살을 종용한다.

 

히사요시에게 자살하면 돈이 안 나오기 때문에 사고사로 위장해야 된다며 자살 방법까지 알려주기까지 한다. 가스라이팅에 걸린 히사요시였지만 죽음이 두려워 이를 거부했다.

 

 

 

 

히사요시를 사고사로 위장하기 위해 스미다 자매는 오키나와 만자모로 여행을 가서 기념촬영을 해주겠다며 히사요시를 절벽에 세우고 추락사하게 만들었고, 이은해 가평 계곡 살인과 매우 흡사한 방법이다.

 

 

 

3. 또 다른 피해자 오에 가족

1편 글에서 얘기했던 경찰서로 달려와 자백한 40대 여성의 이름은 오에 카에로 오에 가족을 파괴한 스미다 미요코의 범행 과정은 아래와 같다.

 

• 2009년 효고현의 전철역에서 스미다 미요코와 스미다 루이가 전철에 타려고 하는 순간 미요코의 손주가 탄 유모차가 전철 문틈에 낀다.
• 당시 역에서 일하고 있던 카와무라 히로유키와 만나 항의하고, 미요코의 집에 찾아가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든다.
• 전철역 사고 이후 히로유키와 미요코는 급격히 가까워지고, 미요코는 히로유키에가 화를 냈다가도 용돈을 주기도 하며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여 가스라이팅한다.
•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 히로유키의 꿈을 이용해 직장을 그만두고 하라고 응원하면서 반대하는 히로유키의 아내인 오에 유미를 욕하며 부부간의 갈등을 조장한다.

 

 

 

• 결국 히로유키는 퇴사하여 퇴직금과 대출금으로 카페를 열려고 하지만 중간에서 미요코가 가로챈다.
• 뒤에서는 아내인 오에 유미에게 히로유키가 도박을 하고 여자를 만난다며 이간질하고 결국 부부는 이혼한다.
• 미요코는 부부의 아이들에게까지 가스라이팅에 성공하여 부모보다 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 이미 오에 가족의 정신적 지주가 된 미요코는 피라니아 패밀리를 끌어들여 자녀 양육 문제로 가족회의 연다.
• 피라냐 패밀리는 오에 가족을 협박하고 폭행했고, 그 안에서 오에 가족 구성원들끼리도 서로를 폭행하기에 이른다.

 

 

 

• 가족 구성원 중 유일하게 가스라이팅 당하지 않은 오에 자매의 어머니 오에 카즈코는 미요코에게 홀로 맞섰지만 역부족으로 결국 미요코와 가족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다.

 

가스라이팅 범죄는 타인의 눈으로 봤을 때는, '어떻게 저렇게 살지?', '나는 절대 속지 않을 텐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가스라이팅은 범죄뿐만 아니라 우리도 모르게 나의 가족, 친구, 애인에게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뿐 가스라이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우리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는 않지만 내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네 잘못이야.' , '넌 너무 예민해.' 등의 말을 사용하고, 상대방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언어를 사용하지는 않는지 돌아보고 은연중에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미지 출처 : 티빙 세계 다크투어

 

 

2022.09.11 - [드라마를 즐기다] - [세계 다크투어] 12화 일본판 이은해 가스라이팅 사건(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