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총 16부작으로 tvN에서 방영된 도깨비는 과거 나라를 지킨 영웅이 무슨 이유인지 죽지 못하는 불멸의 삶을 살게 되고, 괴로움 속에 삶을 이어가며 자신을 해방시켜줄 도깨비 신부를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2. 등장인물
도깨비 김신 (공유)
현재 나이 939세로 추정되는 도깨비. 과거 백성을 지키고 나라를 지켰던 영웅이었으나
무슨 영문인지 죽지 못하는 생을 가지게 되었다. 가슴에 꽂힌 칼을 볼 수 있는 이를 만나
뽑아야지만 생을 마감할 수 있다. 자신과 친분이 있던 사람들이 떠나는 괴로움에 하루라도 빨리
세상을 떠나고 싶던 김신은 칼을 보는 은탁을 만나면서 미련이 생기게 된다.
은탁을 더 자주 보고, 더 곁에 두고 싶다.
저승사자 (이동욱)
전생의 죄를 지은자가 저승사자가 된다고 하지만
저승길을 인도하는 직업치고는 쓸데없이 잘생겼다.
언제나 차분한 감정을 유지하며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
안내하지만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써니만큼은 그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지은탁 (김고은)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평범하지 않은 고등학생.
흔치 않은 능력 때문에 늘 외톨이처럼 지냈는데 도깨비 신부가 될 운명이다.
김신의 가슴에 꽂힌 칼을 보는 유일한 사람으로 불을 끄는 것만으로 김신을
소환하기도 한다. 김신을 자유롭게 해 줄 수 있다는 말에 칼을 뽑아주려고 하지만
생을 끝내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 후로 괴로워한다.
써니 (유인나)
예쁘게 생긴 얼굴값을 하는 건지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
쓸데없이 잘생긴 저승사자를 만나게 되고, 연애라고는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저승사자의 답답한 행동이 오히려 써니의 마음을 더 애달프게 한다.
유덕화 (육성재)
대대로 도깨비를 모시는 집안에 태어난 재벌 3세.
그냥 금수저가 아닌 다이아몬드 수저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집안이다.
사실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건 도깨비를 모시며 도깨비방망이 덕분에
부자가 됐다고 한다. 당연히 모셔야할 분이지만 해도 해도 너무 맞추기가 힘든 김신.
하지만, 그의 아픔을 잘 알기에 묵묵히 보필한다.
삼신할매 (이엘)
이 드라마에 나오는 신들은 모두가 쓸데없이 잘생기고 예쁘다.
은탁의 엄마와 인연이 있으며, 갑작스럽게 등장해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놀라게 한다.
3. 줄거리
자신을 불멸의 삶에서 해방시켜줄 도깨비 신부를 찾던 김신 앞에 은탁이라는 고등학생이 나타난다. 그냥 평범한 아이라 생각했는데 자꾸만 눈이 가고, 마음이 간다. 알고 보니 약 천년의 삶을 이어온 자신을 이 저주받은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도깨비 신부였다. 처음 은탁을 만난 김신은 칼을 뽑아주기를 기다리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은탁과 더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약 천년을 살아온 삶에 미련이 없던 그에게 다시금 삶에 대한 애착을 심어준 것이다.
저승사자의 일은 죽은자를 최대한 편안하게 저승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과거 죄를 지은 자들이 저승사자가 된다고 하여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하는 중 아름다운 그녀 써니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자신이 저승사자라는 사실이 너무 괴롭기만 하다.
4. 감상평
2016년 겨울 수많은 남자들이 웬 포대자루를 걸치고 다니는지 가는 길마다 똑같은 코트를 입고 있었다. 사실 필자는 드라마 도깨비가 종영되고 한참 후에 본터라 그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 알고 보니 바로 도깨비에서 공유가 입었던 그 코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던 것이다. 공유가 입어서, 날이 좋아서, 너무 멋있어서 많이들 따라 입으셨더라. 하지만, 그들은 공유가 아님을 잊고 있었다.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바로 시장을 다녀오는 모습이다. 까만 비닐봉지에 대파를 들고 오는 저 모습이 왜 멋있는 걸까. 대체 왜 저렇게까지 차려입고, 분위기 있는 음악을 깔고, 우월한 외모를 빛내며 걸어오는지 사실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너무 멋져서 대파마저 멋있어 보였다.
드라마 도깨비는 삶과 죽음 가운데 놓인 사람들의 얘기를 담고 있다. 혹은 이미 죽은자와 살아있는 자의 이야기.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기다리던 도깨비 김신은 은탁을 만나면서 삶에 대한 애착을 강하게 보이고, 감정이 없을 것만 같던 저승사자는 써니를 만나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하고, 행복하고, 이별하고, 떠나보내고, 죽음을 맞이하고 이 과정을 거치다가 우리는 생을 마감하는 것 같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있고, 오래 함께이고 싶어 한다. 드라마 속 이야기처럼 그러하다.
드라마 천국의 한실장이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공식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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